마음에 연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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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난 주에 다녀왔던 철원 소이산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그때는 오랜만에 철원포천의 여행지 사진이 필요해서 걷기 코스는 접어두고 갔던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직탕폭포에 도착했을 때 어디선가 불쑥 나타난 해설사 님께서 소이산을 권했고

노동당사를 가던 차에 소이산에 대한 별다른 정보 없이 갔었습니다.

소이산 전망대에서 철원평야의 시원한 풍경까지 잘 즐기고 돌아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더 멋진 평화마루공원 전망대가 바로 옆에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까지가 지난 여행편지 이야기였습니다.

 

철원에는 한여울길이라는 여섯 개의 걷기 코스 있습니다.

소이산은 그중 한여울길 5코스에 속하며 노동당사에서 출발해서 소이산 전망대에 오른 후 숲길로 돌아나오는 코스입니다.

코스가 길지도 않고 소이산 평화마루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철원평야의 시원한 풍경을 본 후

다른 한여울길 코스의 걷기 좋은 구간과 함께 묶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의 바보짓을 만회하듯 평화마루공원 입구에 딱 섰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직탕폭포에서 만났던 해설사님이 거짓말처럼 공원 입구에 다시 불쑥 나타나셨습니다.

철원 여행을 가셨다가 어딘가에서 불쑥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도 놀라지 마세요.

아마 그분은 해설사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아무튼 평화마루공원 전망대에서 철원평야와 전쟁에 대한 유익한 설명까지 잘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날씨는 습도가 무척 높아서 철원평야는 희미하게 지워져 있었고

되돌아나가는 숲길도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날이라도 화창했다면 어쩔지 모르겠지만어제는 날도 더웠고 안개처럼 답답한 시야 때문에 더 성에 차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바람 빠진 풍선마냥 축 늘어진 기분을 주섬주섬 챙겨 돌아왔습니다.

 

며칠 전휴일 아침 일찍 가까운 세미원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고 나비처럼 날아오르는 연꽃들이 정말 예쁘더군요.

이 사진을 꺼내 보면서 마음을 진정하고

두 손을 가슴 앞에 얌전히 모으고 마음에 연꽃 한 송이 피워봅니다.

 

요즘 연꽃이 좋을 때입니다.

이번 주말에 시간이 되시면 가까운 세미원에 다녀오셔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