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는 잘 보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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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밤에는 아주 동그랗고 예쁜 달이 떴습니다.

정말 옥토끼가 방아질을 할 것 같은 달이었습니다.

공연히 마음이 흐뭇해지더군요.

 

저희는 추석 전에 제주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34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그 놈의 가을장마 때문에 4일 내내 비를 만나고 다녔습니다.

덕분에 좀 느슨한 일정으로 답사를 했습니다.

걷다가 여우비가 내리면 카페로 들어가 커피 한잔하고

걷다가 호랑이비가 쏟아지면 가까운 미술관이나 전시관으로 들어가고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래도 몇 곳은 건져왔습니다.

차분한 풍경의 백약이오름, 울창한 숲이 인상적이었던 저지오름 등등

그리고 몇몇 음식점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기대에는 못 미치는 답사였습니다.

 

아무튼 추석 명절이 지났습니다.

큰 명절이 지나고 나면 왠지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기분입니다.

전 부치랴 설거지하랴 또 답사 뒷정리하랴

명절을 제대로 쉬진 못했지만

그래도 저는 새로 마음을 다잡고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사진은 김녕 바닷가에 있는 작은 카페 2층의 풍경입니다.

갑자기 비가 내려서 카페로 들어가 창가에 앉아 따듯한 커피를 마셨습니다.

여러분도 창가에 앉아 따듯한 차 한 잔 하시고

차분하게 다시 일상을 돌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곧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