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엔 바다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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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 새천년해안도로>


서울은 아직 가을빛이 물들지 않았지만

저희는 겨울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몸과 머리가 서로 어긋난 계절을 보내고 있죠.

 

겨울은 여행 테마가 많지 않은 계절입니다.

바다, 눈꽃, 사찰.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편지에서는 이번 겨울의 테마를 바다로 정했습니다.

겨울 바다는 매년 찾아갔지만 올해는 겨울 바다에 더 큰 비중을 두기로 했습니다.

거의 매주 바다를 찾아가고

1월에는 제주 겨울 바다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겨울은 춥습니다.

매운 칼바람이 한 번씩 불 때마다 몸이 오싹오싹해지죠.

하지만 겨울 바다는 이런 추위를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찬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깨끗한 하늘과 바다 그리고 힘찬 파도까지.

또 찬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셨을 때의 형용할 수 없는 상쾌함.

몸은 서늘하지만 상쾌하게 맑아지는 머리와 가슴.

이 모든 것들이 다른 계절에는 느낄 수 없는 겨울 바다만의 매력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일상을 환기시키는 큰 활력이 됩니다.

 

춥다고 집안에서만 겨울을 보내는 것과

시원한 겨울 바다로 나가 자신과 일상을 환기시키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게 큽니다.

활력이 흐르는 일상과 움츠러든 일상의 차이이고,

밝고 상쾌한 표정과 흐리고 우중충한 표정의 차이입니다.

이런 차이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큰 차이이기도 합니다.

올 겨울에는 가끔 바다로 나가 자신을 싱그럽게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