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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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강원도 고성의 송지호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송지호를 한 바퀴 도는 길로 약 5.2km 정도의 길입니다.

송지호 옆에 있는 전통마을인 왕곡마을까지 돌아보았으니 약 8km 정도를 걸은 셈이네요.

 

송지호는 송지호해변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바닷가의 호수입니다.

예전에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호수인 석호였는데

지금은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인 7번 국도가 가로막고 있어서 바닷물이 드나들진 못하죠.

 

송지호 둘레길은 평범한 풍경의 소박한 길이었습니다.

잔잔한 호수에는 오리들과 두루미 그리고 재잘대던 철새들이 유유하고

호수 건너 멀리 산 능선들은 고즈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철 지난 빈 논은 햇살에 반짝였고

수명을 다한 마른 억새는 곧 바스러질 듯 흐리게 흔들렸습니다.

키 작은 곰솔들은 투박해서 정겨웠고

햇살이 내려앉는 수면에는 구름 그림자만 아른거렸습니다.

 

송지호 둘레길은 그렇게 한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길이었습니다.

눈길을 끌 만한 대단한 풍경은 없지만

그 고요함과 자연스러움만으로도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먼 데를 바라보며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에도 좋은 길이고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도 좋은 길이었습니다.

아마 1월쯤에 송지호 둘레길 걷기를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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