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석모도에서

 


29민머루해수욕장(여행편지).jpg

< 석모도에서 유일한 민머루해수욕장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어제는 석모도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강화에는 강화나들길이라는무려 스무 곳의 걷기 코스가 있습니다.

강화의 해안가를 걷고 내륙을 지나며 석모도와 교동도 두 섬까지 걷는 코스들입니다.

이렇게 코스가 많은데 도로와 겹치는 구간들이 많은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걷기 위해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을 걸었습니다.

 

석모도 바람길은 섬 해안가를 걷는 코스입니다.

긴 둑방 구간은 빼고 어류정항에서 석모도의 대표 사찰인 보문사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어류정항은 작은 포구인데 고깃배가 드나들어 싱싱한 해산물로 음식을 하는 횟집들이 많습니다.

이곳을 출발하여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석모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머루해수욕장입니다.

마침 썰물 때라 뻘밭으로 변한 바다는눈부신 햇살이 반짝이는 보석처럼 찬란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고개를 넘으면 매음리선착장입니다.

분위기는 어류정항과 비슷한 작은 포구입니다.

이후 나들길은 숲길로 올라갔다가 갈대숲으로 내려섭니다.

여기까지는 겨울날에 한적하게 걷기에 좋았는데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갈대숲을 지나는 낚시터의 문이 꽁꽁 잠겨 도로를 따라 걷게 되어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겠더군요.

어쩔 수 없이 도로를 지나는 것은 괜찮지만 도로 구간이 길어지면 지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무심한 갈대는 머리를 헝클고 춤을 추고 철새들은 떼를 지어 비행 훈련을 하는데

저희는 마을버스 정류장에 앉아 푸념만 한바가지 부려놓고 왔네요.

석모도는 버스 배차 시간이 길어서 대중교통 여행은 어려운데

다행히 마을버스 시간이 맞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차량 회수 지점인 어류정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석모도는 보문사를 제외하면 대체로 한적한 섬입니다.

강화의 대표적인 돈대와 전등사 그리고 석모도를 한바퀴 돌아보는 일정이면

하루 가벼운 강화 나들이가 되죠

전등사 앞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보리밥집들이 있고

또 강화 우렁쌈밥을 검색해서 식사를 하시면 겨울 나들이로 괜찮습니다.

그러나 지난 여행편지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오갈 때 시간 소요가 길 수 있으니

조금 이른 시간에 강화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