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계곡 치유의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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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암에서 본 섬진강 풍경 >



저기 아련하게 흐르는 섬진강이 보이시나요?

어제는 구례 화엄계곡 치유의 숲길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의 위치는 화엄사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연기암에서 본 풍경입니다.

사진 속 풍경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니 다시 어제의 기억이그 차분했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화엄계곡 치유의 숲길은 약 6km이고 상가단지에 있는 주차장까지 걸어 내려가면 거의 7.5km를 걷는 길입니다.

치유의 숲길이라는 이름이 너무 흔해서 여기도 뭐 그냥 그렇겠거니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초입에는 보물이 가득한 사찰구례 화엄사를 돌아봅니다.

꽃피는 계절의 화엄사는 사람들로 넘쳐나서 사진도 제대로 찍기 어려운 곳이죠.

그런데 어제의 화엄사는 딸랑거리는 풍경 소리와 바람 소리만 가득한 고요함이 더없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계곡을 건너 치유의 숲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겨울이라 썰렁할 것 같았던 숲길은 초록 이파리 무성한 대숲이어서 겨울을 잊게 하더군요.

위협적이지 않은 키의 대나무 숲은 단정하였고 귓가에는 물소리와 경쾌한 새소리를 들으며 말없이 걸었습니다.

거의 1km 남짓 대숲을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마음의 창이 활짝 열리고 

상쾌한 공기로 가득하여 정말이지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편백나무소나무참나무가 함께 사는 숲을 지나기도 하고 

숲 속 쉼터에 앉아 머리를 맑게 하는 자연의 숨소리를 들으며 쉬기에도 좋습니다.

그렇게 약 2km를 걸어가면 연기암에 도착합니다.

 

연기암에서 가장 볼거리는 사진 속 풍경섬진강입니다.

산이 막히면 돌아가는 유연한 물길이 빚어낸 풍경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네요.

저러면 될 것을흘러가는 대로 살면 될 것을 난 왜 이렇게 어리석을까 싶은,

누가 들으면 해탈이나 한 것처럼 지긋한 눈빛으로 물길 따라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화엄계곡 치유의 숲길은 대숲이 참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고 정갈하면서 누구나 마음 편히 걷는 길

그리고 연기암에서 내려다본 섬진강이 아른거리는 풍경이 빚어낸 여유로움을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화엄계곡 치유의 숲길은 2월 여행 일정에 저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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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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