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새해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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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즐겁게 보내신 분도 계시겠고 또 우울하게 보내신 분도 계시겠죠.

저는 그냥 평범하게 보냈습니다.

전이나 좀 부치고 부모님 댁에서 시간을 보내고

또 집에서는 실컷 게으름도 떨고

크게 신경 쓸 일도 없었는데 그래도 명절이 부담스럽긴 여전합니다.

달력을 보니 101일이 추석이네요.

추석 명절까지는 9달 넘게 남았으니

당분간은 명절 부담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주일 넘게 동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부모님 댁도 동네이고 처갓집에 가자는 아내의 말은 감기를 핑계로 미뤘습니다.

저는 워낙 돌아다니는 것이 몸에 배서인지 며칠 집에 있으면 갑갑증이 몰려오는데

이번에는 그렇지도 않네요.

아마 쉬기로 작정을 해서 그런가 봅니다.

요즘 일도 뜸하고 감기까지 않아서

그냥 자빠진 김에 쉬어가자, 그렇게 마음을 정했거든요.

 

그런데 쉬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어떻게 쉴까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쉰다는 건 뭘까? 어떻게 쉬어야 잘 쉬는 걸까?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느라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그냥 처갓집에 갈걸 그랬나 싶습니다.

 

아무튼 몸도 많이 가벼워지고 기분도 상쾌해졌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연휴 마지막날이니 일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좀더 뒹굴뒹굴하다가 오후에는 지하철 타고 중앙박물관에 가서 도자기 구경이나 할까 합니다.

일은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죠.

 

사진은 제주의 한라산입니다.

눈 덮인 한라산 백록담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네요.

한라산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 같지만

실은 올레 7코스를 걸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날씨가 어찌나 맑던지 바닷가에서 본 한라산이

두어 시간만 걸으면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가깝게 보였습니다.

 

설 명절도 지나고 이제 진짜 202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사진처럼 맑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