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걸은 금산사 마실길

 


19마실길(여행편지).jpg


어제는 금산사 마실길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이름은 모악산 마실길입니다.

김제 모악산이 품고 있는 금산사 둘레길을 걷는 것인데 초반에는 모악산 산행로와 겹칩니다.

그러다가 중간 지점 백운정에서부터 정상으로 가는 길과 둘레길이 갈라지면서

전체적으로 순한 길만 걷는 것이 바로 모악산 마실길입니다.

그런데 산 이름에 자만 들어가면 =힘듦으로 해석하시기 때문에

금산사 마실길로 부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이름에 대해 설명을 드리는 이유는 크게 힘든 구간이 없기 때문이죠.

 

금산사 마실길 시작은 20분 정도약간 숨이 가쁠 정도의 오르막 길을 걷습니다.

이후로는 짧은 오르막이 있지만 크게 힘든 구간은 없고 순한 편입니다.

중간 중간 쉼터가 많아 쉬엄쉬엄 걸으면딱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어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두 여성분이 계셨는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너무도 수월하게 걸으실 정도의 길입니다.

 

길은 다양한 얼굴을 보여줍니다.

빼곡한 소나무숲살포시 내려다보이는 금산사 조망폭신폭신한 솔잎길편백나무숲

그리고 계곡과 보물 가득한 금산사까지 약 7km의 길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걷는 동안 숲 속으로 스미는 햇살이 참 좋았습니다.

금산사를 에둘러 걷는 둘레길에는 음지가 없어 밝은 풍경이 기분을 밝게 해주더군요.

 

답사를 하는 동안 코스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휴림 님도 저도 침묵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금산사 둘레길처럼 마음에 들면 아주 분위기가 좋습니다.

주로 여행편지에 쓸 내용이나 공지 글의 카피를 뽑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뭔가 수수한 느낌을 주는단정하고 단아한 여승 같은 길이라는 둥순례자가 걷는 산티아고 같은 길이라는 둥이런 식입니다.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떼 묻지 않은 수수함과 순수함이 더해진 길이 금산사 마실길입니다.

금산사 마실길은, 금산사의 늙은 벚나무에 매화처럼 벚꽃이 피는 멋진 4월에 여행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어제 하룻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엄계곡 여행도 급하게 오늘 취소를 했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몸도 마음도 우울해지고 있는데 잠깐이라도 여행편지가 웃음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