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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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필 때면, 뒤질세라 노란 산수유꽃도 꽃망울을 부풀립니다.

예전에는 꽃이 피는 순서가 있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매화와 산수유꽃은 거의 동시에 피기 시작하는 듯합니다.

여행이 일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몸이 기억하는 여행들이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찌뿌둥한 봄의 시작을 상큼하게 떨칠 수 있는 곳들이 딱 요맘때면 떠오르거든요.

그래서 저도 요즘은 꽃 사진을 뒤적이며 꽃 여행을 하고 있네요.

 

겨울을 떨쳐내는 봄꽃 여행은 한사발 보약과도 같다고들 말합니다.

보드라운 흙을 밟고 곧 터질듯한 꽃망울을 보며 곧 피겠네 어쩌네 참견도 해보고

성질 급하게 핀 꽃이라도 하나 발견하면 보물을 발견한 듯 감탄도 하며

따뜻한 햇살을 등에 지고 걷다 보면 단전에서부터 따듯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몸은 행복으로 충전이 완료됩니다.

이런 기분을 보약이라고 표현하는 것이겠죠?^^

 

구례 산동마을에도 예년보다 일주일 빨리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산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수유 생산지이기 때문에 산동 일대는 온통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입니다.

오래된 돌담 너머로 핀 산수유꽃도 계곡에 무심히 피어난 산수유꽃도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산수유꽃이 가장 예쁘게 피는 상유마을은

봄이면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지금은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3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진짜 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마음 속에 노란 산수유꽃 하나 피워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