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에는 뜨듯한 국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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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으슬으슬 추운 날에는 뜨거운 국물이 제격이죠.

곰탕이나 설렁탕 한 그릇이면 온몸이 뜨끈한 온돌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요즘, 이 곰탕이나 설렁탕을 전문으로 하는 집을 의외로 찾기 쉽지 않습니다.

몇 주전에 천안, 안성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걷기 코스 답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포스트 답사를 하던 날이었죠.

 

이 식당은 곰탕과 설렁탕 같은 탕 종류만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곰탕을 먹어보았습니다.

사실 요즘은 곰탕과 설렁탕의 경계도 허물어진 듯합니다.

저도 국물의 색깔로만 구분을 하니까요.

좀더 뽀얀 것은 설렁탕이고 조금 맑은 것은 곰탕, 이렇게 구분을 합니다.

그런데 설렁탕은 눈 '설()' 자를 써서 설렁탕이라 했다는 이름의 유래가 있을 정도니까

색깔로 구분하는 제가 꼭 틀린 것은 아니네요.^^

 

그러나 곰탕과 설렁탕은 고기 부위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자료들을 읽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비슷합니다.

아무튼 두 가지 모두 여러 부위를 넣어서 푹 삶아내는 국물인데

곰탕은 내장과 살코기를 더 많이 넣고 설렁탕은 뼈를 더 많이 넣어서 끓인다,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곰탕을 먹었던 집은 안성에 있는 음식점인데 아주 오래되고 유명한 곳입니다.

올해로 딱 100년이 되었답니다.

100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탕을 끓여왔으니, 100년의 내공 한 뚝배기를 먹은 셈입니다.

식당도 옛날 한옥인데 마당에 지붕을 얹어 식당 공간으로 쓰고 있더군요.

첫 숟가락의 곰탕 맛은 소금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호에 맞게 간을 하고 나면 백 년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맛은 상당히 맑고 고기는 살코기만 들어갑니다.

진한 국물을 기대한다면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깔끔함이 저는 좋았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정해지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