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맛, 모두 괜찮았던 한상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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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편지를 사이트에 올리고 난 후, 은근히 조회수에 눈길이 갑니다.

저는 아직 내공이 깊지 않아서 손을 떠난 일에 연연해하며, 왜 그럴까 비교를 해보곤 합니다.^^

음식이나 제주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답사 이야기가

여행편지 조회수 상위 안정권에 들어갔네요.

그런데 음식 이야기도 조금씩 차이가 느껴집니다.

단품보다는 한상 푸짐하게 차려진 한식 밥상에 마우스 클릭을 꾹꾹 해주고 계시네요.

그래서 천안에서 푸짐하게 먹었던 음식 이야기 하나 더 올려봅니다.

 

흔히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하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라는 말인데 음식의 맛을 성능으로 대체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만오천의 비용으로 사진의 상차림이면 정말 훌륭합니다.

대부분 저런 차림의 음식은 앞 요리가 조금 나오고 메인이 나온 후 마지막에 식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집은 통째로 한상을 차려나옵니다.

 

남도 한정식 집에 가면, 덩그러니 방 바닥에 앉아 있다가 상다리가 휠 만큼 푸짐한 한상을 들고 들어오죠.

마치 그런 것처럼 이 집도 빈 식탁에

모든 음식이 차려진 커다란 나무상을 미닫이처럼 스르륵 끼워주더군요.

음식 사진을 찍는 저로서는 완전 고마운 상차림입니다.

 

음식들은 어떤 동선으로 드셔도 조합이 잘 맞고 버섯 들깨탕이 제 입맛에는 특히 잘 맞았습니다.

앙증맞은 떡갈비와 코다리찜 그리고 보쌈을 중심으로 매콤하고 칼칼한 해물볶음도 입맛을 돋워줍니다.

금방 한듯한 잡채도 괜찮았고 야채 무침과 샐러드도 신선합니다.

몇 가지 나온 나물과 된장찌개 그리고 식사의 마무리 돌솥 누룽지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답사를 할 때 먹었던 음식들로 순위를 정해보곤 하는데

이 집은 가격과 맛 모두 괜찮아서 열 손가락 안에 꼽아도 부족하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촉촉히 봄비가 내립니다.

남도는 이 봄비가 그치고 나면 꽃들이 더욱 활짝 피겠네요.

서울에도 이 봄비가 그치고 나면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