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목) 누룩실재 걷기와 구례 5일장 여행 후기





3 23() 누룩실재 걷기와 구례 5일장 여행을 하였습니다.

구례 5일장은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 장이 섭니다. 장날에 맞춰 누룩실재 걷기 전에  구례5일장에 들러 시장구경도 하고 자유롭게 점심을 하였습니다.

구례5일장은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데 요즘 남아 있는 전통시장 중 규모도 제법 큰 시장입니다. 광양만이 가까워 싱싱한 수산물과 지리산 자락에서 얻은 다양한 산나물 등이 장 분위기를 살립니다. 요즘은 쑥, 머위, 취 등 향긋한 봄나물이 대부분입니다. 그중 전통시장 분위기를 살리는 일등공신은 뻥튀기죠. 갑자기 뻥하는 소리와 함께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핸드 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은 커피향만큼 신선했습니다.

 

누룩실재는 곡성에서 구례5일장을 가기 위해 넘던 고개였답니다.

누룩실재는 구례 사동마을부터 곡성 다무락마을을 잇는 고개로 길이는 약 10km 내외입니다. 걷는 길이 어렵지 않고 임도로 잘 되어 있습니다. 한데 길 구간 구간 포장 공사를 하고 있어 그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걷다가 뒤돌아서면 지리산이 너울거리고 봄꽃들이 피어 고개 넘기가 훨씬 수월한 듯 하더군요.

재를 넘어 곡성으로 들어서면 상유마을입니다. 매화나무가 많아 향긋한 매향이 좋더군요. 조용한 산골마을에는 매화꽃이 만발하고 간혹 노란 산수유꽃과 붉은 홍매화가 그림처럼 예쁘더군요. 그리고 눈길을 잡아채는 건 매실나무 아래 구름처럼 핀 봄까치였습니다. 매화를 시샘하듯 군락을 이룬 푸른빛 봄까치는 앙증맞고 더없이 예뻤습니다. 인적이 드물어 무엇보다 한가로운 봄꽃길을 걸었습니다.

아랫마을로 내려갈수록 섬진강이 가까워집니다. 다무락마을은 섬진강이 코앞이라 강변에 앉아 쉬는 시간을 갖기에도 제격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물소리는 이제 봄 더위를 식혀주듯 시원하게 들립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한없이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봄날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여행을 하기에 날씨도, 매화꽃도 좋았습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누려보지 못한 여유로운 걷기 여행이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한 간절기입니다. 이럴 때 감기 걸리기 쉬우니 건강 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