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 곰배령 단풍 트레킹 후기

 

 



10 12(),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곰배령에 다녀왔습니다. 곰배령은 방송에 몇 번 소개되고 곰배령을 배경으로 드라마까지 만들어져서, 이미 유명해진 곳이죠. 본래는 오래 전부터 여름 야생화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들이 많고 또 이 식물들의 훼손 문제로 지금은 탐방 인원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야생화가 유명한 곳이지만 곰배령의 강선계곡은 단풍도 아주 고운 곳입니다. 이번 여행은 곰배령 강선계곡의 단풍을 보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곰배령은 단풍이 아주 예쁘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강선마을까지 이어지는 초입의 2km 길이 고운 가을빛이었습니다. 이 구간이 강선계곡을 따라 걷는 계곡길입니다. 계곡을 따라 형형색색의 가을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강선마을을 지나 곰배령 정상까지는 단풍나무가 적어서 색이 화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깊은 산 속의 가을 정취를 느끼기엔 아쉬움이 없는 가을 산길이었습니다.

곰배령의 단풍은 유명 단풍 명소의 단풍처럼 색이 진하거나 화려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스러운 가을숲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또렷한 가을 피사체는 없지만 생동감 넘치는 가을 분위기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 이런 아름다움은 글로 표현하기도 힘들고 사진에 담기도 힘들지만, 마음 속에는 강하게 각인되죠. 아직 단풍이 깊진 않아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붉은색, 주황색, 노랑색, 초록색이 모두 어우러진 은은한 수채화 속을 걸은 느낌입니다.

 

이번 곰배령 단풍 트레킹이 올 가을 첫번째 단풍 여행이었습니다. 다행히 단풍이 좋아서 기분 좋게 여행을 마쳤습니다. 가을이 멀게 느껴지는 서울에서 불쑥 곰배령의 가을로 들어서니, 마치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 평일 여행이어서 도로 정체도 없었고 곰배령도 한가로와서 좋았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 곰배령을 걸은 뒤 방동약수에 들러 깊은 산 속의 약수를 한 잔씩 마시고 올라왔습니다. 올 가을은 비도 적당히 내리고 일교차도 커서 단풍이 고울 것 같습니다. 몇 년째 가을 단풍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개운치 않았는데, 올 단풍은 내심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네요. 이번 곰배령 단풍 트레킹에 함께하신 분들 모두 여행의 피로 잘 털어내시고 즐겁게 가을을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