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새이령 단풍 트레킹 후기

 

 



10 24(),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새이령을 걷고 왔습니다. 새이령은 인제에서 고성으로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고개입니다. 남쪽에 미시령, 북쪽에 진부령이 있어서, 두 개의 큰 고개 사이에 있는 고갯길이란 의미로 새이령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한자로는 간령이라 부릅니다. 이번 여행은 용대리에서 시작해 새이령 고갯마루에 올랐다가 다시 용대리로 내려오는 코스 10km를 걸었습니다.

 

이 날은 백담사 입구에서 자유롭게 아침식사를 하고 새이령으로 이동했습니다. 새이령 초입은 아직 가을 분위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숲에는 초록잎이 가득하고 계곡에는 한여름처럼 힘차게 계류가 흐르더군요. 가을색이 온 산을 덮고 있어야 할 때 한여름 분위기가 나니 좀 어리둥절했습니다. 하지만 계곡을 따라 조금씩 올라가자 붉은색과 노란색의 단풍들이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새이령의 가을은 아주 소박했습니다. 예쁘다거나 화사하다거나 하는 수식어를 붙일 순 없지만 자연스러워서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새이령 길 중간쯤이 소간령이라는 작은 고개를 넘는데 이 소간령 부근의 단풍이 가장 환했던 것 같습니다.

새이령 고갯길 중간쯤에는 마장터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마장터는 말을 사고 팔던 장터란 뜻입니다. 과거에는 말 장이 설 정도로 사람의 왕래가 잦았던 모양인데, 요즘은 할아버지 한 분만 마장터를 지키며 살고 계십니다. 장작을 집채만큼 쌓아 놓으신 걸 보니 겨울 준비를 이미 마치신 모양입니다. 이 날은 보통 때와는 다르게 새이령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특히 마장터에는 사람들이 가득 모여서 복작댈 정도였습니다.

마장터를 지나 새이령까지 오르는 길에도 중간중간 소박한 가을 풍경들이 펼쳐져서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새이령 단풍 트레킹은 자연스럽고 다채로운 숲의 풍경을 즐긴 여행이었습니다. 아래 쪽에는 아직 여름 분위기가 남아 있고, 위 쪽에는 가을과 여름이 섞여 있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단풍은 좀 아쉬웠지만 하늘이 깨끗해서 상쾌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새이령 계곡 곳곳에 물이 불어서 계곡을 건너느라 신경이 꽤 쓰였던 트레킹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새이령 여행에 함께 하신 분들 모두 여행의 피로 잘 푸시고 활기차게 한 주를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