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 미천골 불바라기약수 트레킹 후기

 

 



10 19(),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양양의 미천골을 걸었습니다. 미천골은 양양의 서쪽인 백두대간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입니다. 계곡 풍경이 수려해서 오래 전에 미천골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는 곳이죠. 이날은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미천골을 따라 불바라기약수까지 왕복 약 12km를 걸었습니다. 불바라기약수 앞 300m만 계곡 숲길이고 나머지 구간은 모두 임도길입니다. 길도 넓고 오르막도 완만해서 힘든 구간은 없는 길입니다.

 

이 날 미천골은 가을색에 푹 젖어서 산과 계곡이 모두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계곡 초입부터 형형색색의 가을빛이 펼쳐지기 시작해서 불바라기약수까지 계속 깊은 가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가을색이 모두 고와서 붉은 단풍이 특별히 예뻐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사철나무의 초록빛, 크고 작은 활엽수의 노란색과 갈색 그리고 단풍의 붉은색이 어우러져 풍경 자체가 화사한 점묘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얼마 전에 비가 꽤 왔었는지 불바라기약수의 폭포도 제법 우렁찼습니다.

불바라기약수는 좁은 협곡 끝 바위 위에서 솟는 약수입니다. 협곡 끝 양쪽에 작은 폭포가 하나씩 있는데, 왼쪽 폭포 상단 바위틈에서 약수가 나옵니다. 약수에 철분이 많아서 주변 바위를 붉게 물들였죠. 붉게 물든 바위가 불 바닥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불바라기라고 합니다.

 

이 날은 하늘이 흐렸지만 깊은 가을 수채화 속을 걷고 온 듯한 여행이었습니다. 맑은 가을 산의 풍경을 마음껏 즐긴 하루였습니다. 올 가을은 예년에 비해 정말 단풍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이 네 번째 가을 여행이었습니다. 곰배령, 새이령, 선재길 그리고 미천골, 이렇게 네 곳의 단풍이 모두 좋았고 또 제각각 특징이 있었습니다. 이번 미천골의 가을은 깊고 깊은 가을색을 즐기고 온 여행이었습니다. 미천골 여행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여행의 피로 잘 푸시고, 즐겁게 가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