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갑사 마곡사 외암리 여행 후기

 

 



11 7(),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가까운 충청도로 가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을 정취가 빼어난 공주의 갑사와 마곡사 그리고 옛 시골 마을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는 외암리 민속마을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세 곳 모두 제각각 개성 있는 가을 풍경이 살아 있는 곳들이어서, 다양한 가을 풍경을 보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처음 찾아간 갑사는 동학사와 함께 계룡산을 대표하는 절입니다. 역사도 깊고 절의 분위기도 간결하고 은은해서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절입니다. 특히 갑사로 들어가는 오리숲길의 가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길 주변에 오래된 고목들이 많아서 풍경 자체가 깊고 은은한데, 가을이면 이 길이 황갈색으로 물들어 한층 깊이 있는 가을 풍경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 날은 그렇게 깊은 가을은 보지 못했습니다. 갑사는 아직 절정의 가을 풍경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곳곳에 예쁜 가을빛이 내려앉았고 또 날씨가 좋아서 화창한 가을 갑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맑은 아침 볕이 내려앉은 오리숲길과 갑사는 더없이 상쾌한 느낌이었습니다.

 

갑사를 돌아보고 마곡사로 이동해서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하고 마곡사를 돌아보았습니다. 갑사의 가을이 황갈색 깊은 가을이라면 마곡사의 가을은 붉은빛의 화사한 가을입니다. 오래 전부터 마곡사는 봄 풍경이 예쁘다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봄보다는 가을 풍경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 같습니다. 가을 주말이면 마곡사의 단풍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죠. 이번 마곡사의 가을 풍경도 비교적 화사하고 또 아늑했습니다. 단풍 빛깔은 지난 해만 못해서 조금 탁했지만, 그래도 갈색 단풍이 선연했고 전체적으로 가을빛이 고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외암리 민속마을은 아늑한 분위기의 전통마을입니다. 기와집과 초가집, 오래된 돌담과 그 담 너머의 감나무, 마을 길 옆의 은행나무 등이 오래 전 시골 마을의 풍경 그대로입니다. 이 날도 외암리에서는 자연스러운 전통마을의 풍경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감찰댁, 송화댁 등 큼직한 고택들이 대문을 개방해서 집 안을 살펴볼 수도 있었습니다. 외암리를 돌아보는 것을 끝으로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마음 편히 가을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편지의 여행 중에 하루에 세 곳을 찾아가는 여행은 이 여행이 유일하죠.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가을 풍경들이 있어서 욕심을 부린 코스입니다. 세 곳 모두 절정의 가을 풍경을 보진 못했지만 은은한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에 크게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평일 여행이어서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세 곳 모두 주말이면 밀려드는 인파로 복잡한 곳인데 아주 한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행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여행의 피로 잘 털어내시고 남은 가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