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토) 선비길 걷기와 상림 여행 후기





11 18()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상림과 선비길 걷기 여행을 하였습니다. 함양 선비길의 정식 명칭은 선비문화탐방로입니다. 예부터 양반의 고장으로 알려진 때문인 듯합니다. 이 걷기 코스 중 화림동계곡의 풍경이 뛰어난 거연정부터 농월정까지 약 6km를 걸었습니다. 팔담팔정이라는 말처럼 여덟 곳의 정자가 있다고 하니까 그만큼 경치가 뛰어나다는 뜻이겠죠.

걷기 시작인 거연정은 풍경 속에 정자가 들어 앉은 형태입니다. 대부분 정자에 앉아 경치를 즐기는 형식과는 좀 다른 형태입니다. 화림동계곡을 따라 길은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도 그렇지만 찬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꽤 쌀쌀한 날입니다. 동월정 너럭바부위에 앉아 잠시 쉬면서 쓸쓸한 가을 풍경을 감상해봅니다. 요즘 바람이 불어 생각보다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가을의 끝을 보는 듯 하더군요. 하지만 멀리 산자락은 가을이 농익어 빛 바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길은 마을로 접어들었다가 계곡을 건너고, 제방길을 걷다가 좁은 수로길을 걷다가 이번 걷기의 도착점인 농월정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함양 읍내에 있는 상림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숲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이곳 상림입니다. 천 번의 가을을 기억하는 상림은, 그래서 가을 분위기가 남다릅니다. 어쩌면 가을 정취만을 느끼기 위해 상림을 찾아가는 것도 특별하지 않을까 싶네요. 낙엽이 떨어져 가을이 더 깊은 맛을 살려내는 곳이라 여행편지에서 가을 마지막 여행지로 즐겨하는 곳입니다. 늦여름, 그 붉던 꽃무릇은 사라진 지 오래인데 쓸쓸한 이 계절 싱싱한 초록 이파리가 생경스럽기만 합니다. 올해 가을을 마무리하며 이번 여행을 마쳤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찬바람까지 불어와 가을 끝자락 여행이 되었습니다. 며칠 사이 가을이 빠르게 정리된 듯 하여 늦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때이른 초겨울 여행을 한 듯 한데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 잘 하시기 바라며 이번 여행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