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토) 조계산 굴목재 트레킹 후기

 




11 25() 여행편지 회윈분들과 조계산 굴목재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굴목재는 조계산 등산로에 있는 고개입니다. 정상을 오르지 않고 조계산을 넘는 코스입니다. 이 구간은 선암사부터 굴목재를 넘어 송광사에 이르는 약 9km 정도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이 굴목재 시작과 끝에는 선암사와 송광사가 있어서 볼거리가 가득하죠. 그렇다보니 찬찬히 돌아보고 걸으면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동 중에 교통 정체 구간이 있어서 도착시간이 지연되어 산행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암사는 그냥 통과하고 굴목재 정상까지는 같이 걸었습니다.  굴목재는 고개 정상까지 꾸준히 올라야 합니다. 엊그제 눈이 내려 혹시나 싶었는데, 늦가을 산길 분위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붉게 마른 단풍잎이 소복하고 길은 온통 나뭇잎으로 뒤덮여 썰렁할 것만 같은 산길에서 오히려 곰삭은 늦가을이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 한발 한발 오르막을 딛고 올라서니 어느새 고개 정상입니다. 그리고 내려서면 조계산의 유명한 보리밥집입니다.  그런데 원조 보리밥집은 쉬고 다른 보리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맛은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이후로 내리막을 걷다가 다시 한번 송광굴목재를 넘습니다. 이 구간은 산죽이 지천이어서 마른 가을과 대비되는 풍경이 멋스러웠습니다. 낙엽이 많이 쌓여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가는 길은 사람이 많지 않아 고요함이 깃들어 진정한 늦가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번주가 지나고 나면 조계산은 겨울 잠에 빠져들 것입니다. 산길을 다 내려가면 만나는 송광사는 승보사찰로 유명한 사찰이죠.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찬찬히 보았을 텐데 잠깐 돌아보는 것으로 이번 여행을 마쳤습니다.

 

이번 조계산 굴목재는 날씨가 좋아서 산행하기에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정체 구간이 좀 있어서 산행 시간이 넉넉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순천이 먼 곳이고 단체 여행이라 시간을 아껴 쓸 수 밖에 없었던 점 이해바랍니다. 요즘 갑자기 찾아온 추위 때문에 늦가을을 잃어버린 듯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적당해서 남아있던 늦가을 정취를 느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한 산행,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피로 쌓이지 않도록 휴일 잘 쉬시고 남은 11월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