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토) 변산 마실길 트레킹 후기






12 9()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변산 마실길 여행을 하였습니다. 변산 마실길은 새만금홍보관부터 부안생태공원까지 약 40km가 넘는 걷기 코스입니다. 그중 고사포해변에서 격포항까지 3코스를 걸었습니다. 거리는 약 10km인데 힘든 길이 아니어서 걷기에 알맞은 길입니다. 이 코스는 적벽강, 수성당, 채석강 등 볼거리가 다양해서 걷기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고사포해변은 울창한 솔숲을 품고 있습니다. 회색빛 바다는 무채색에 가까웠고 겨울바다는 쓸쓸함이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물 빠진 성천항으로 들어서자 정박한 배들은 비스듬히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제 길은 숲길로 이어집니다. 해안경비길은 소망과 희망 메시지를 걸어둔 숲길로 바뀌었습니다. 연신 소리를 내는 바다는 썰물과 파도가 만든, 그러나 여행자에게는 듣기 좋은 소리였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징이죠. 바다와 나란히 걷다가 길은 수성당으로 들어갑니다. 4월이면 노란 유채꽃이 가득 필 거이라고 커피 트럭 아저씨가 귀띔을 해줍니다. 이 겨울에도 초록빛 어린 유채는 상큼합니다. 그리고 이내 적벽강에 도착합니다. 중국 이태백이 적벽강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물에 뛰어들었다던 그곳과 이름이 같은 이곳은 마침 밀물 때여서 독특한 지질 관찰이 가능하더군요. 볼 때마다 독특한 풍경입니다. 그리고 변산을 대표하는 격포해수욕장과 채석강으로 들어섭니다.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겨울 바다를 즐기고 있더군요. 역시 부안의 명소임을 증명합니다. 채석강 역시 밀물로 드러난 독특한 바위군은 켜켜이 쌓인 시간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채석강을 품고 있는 닭이봉은 전망이 뛰어납니다. 전망대에서 보면 왼쪽으로는 생동감 넘치는 격포항이,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외변산의 멋진 바다 풍광을 한눈에 조망 할 수 있어 이번 걷기 여행을 총정리해주는 마침표 역할을 합니다.

 

여행 하루 전, 부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고 매서운 바닷바람 때문에 걱정을 이고 떠났습니다. 흐린 하늘이 조금 답답하긴 했지만 걱정과 달리 날이 푹하고 바람도 없어 마음 편히 여행을 하였습니다. 이번 변산 마실길은 여행편지에서 아주 오랜만에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전보다 분위기가 좋아진 느낌입니다. 아마 따듯한 날씨와 겨울 바다의 정취가 좋았던 덕분인 듯합니다. 즐겁게 여행하신 참여 회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휴일 하루 쉬시면서 여행 피로 잘 걷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