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목) 하동 토지길 여행 후기





3 22() 아름다운 여행으로 하동 토지길 걷기를 하였습니다. 하동 토지길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인 토지의 배경인 하동군 악양면 일대를 걷는 길입니다. 몇 개의 코스가 있는데 그중 취간림에서 토지 촬영지까지 약 6.5km를 걸었습니다. 이 길은 악양면의 작은 마을들을 지나는 길입니다. 길이도 길지 않고 전혀 어려운 구간이 없어서 봄을 느끼며 걷는 길이죠.

취간림을 출발해서 마을로 접어들면 토지의 주무대였던 조씨고가에 도착합니다. 조씨고가는 조선초 조준의 후손이 낙향하여 만든 집으로 당시 조부자집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후 동학혁명과 한국전쟁을 지나며 소실되고 지금의 모습만 남았답니다. 조씨고가가 있는 상신돌담 마을을 벗어나면서 봄 풍경을 만끽하며 걸었습니다. 여행 하루 전 심한 꽃샘추위로 삼월에 눈이 내렸습니다. 그 덕분에 지리산은 흰 눈에 덮이고 매화며 산수유꽃은 활짝 피어 독특한 풍경에 매료되었습니다.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봄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길이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땅에는 파릇한 새싹들이 쑥쑥 자라고 작은 봄꽃은 무리를 지어 피고 향긋한 매향은 기분을 좋게 해주어 활력을 재충전한 날이었습니다. 마을 곳곳을 지날 때마다 활짝 핀 봄꽃을 보며 걷다 보니 어느덧 최참판댁 토지 촬영지에 도착했습니다. 소설 속 등장 인물의 집들을 재현해 놓았는데 실제 사람이 살아도 될 만큼 규모가 상당합니다. 촬영지도 돌아보고 평사리들판도 잠깐 산책하며 이번 여행을 마쳤습니다.

 

꽃샘추위로 걱정을 하였지만 그 덕분에 독특한 풍경과 상쾌한 날씨가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하였습니다. 산수유와 매화가 만발하니 이제 봄꽃들이 앞다퉈 꽃을 피울 것입니다. 긴 추위 끝이라 올 봄은 유난히 꽃을 기다렸네요. 하지만 일교차가 크니 건강 유의하시고 활력 넘치는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