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25() 거제 지심도와 서이말등대길 12일 여행 후기




 

3 25()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거제 지심도와 서이말등대길 12일 여행을 하였습니다. 동백섬으로 유명한 지심도는 섬 전체가 숲으로 이루어진 작은 섬입니다.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섬을 뒤덮고 있는데 그증 동백나무가 7~80%를 차지하고 있어 봄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죠. 때문에 봄 지심도는 수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읍니다.

이번 12일 여행의 첫번째 여행지는 바로 이 지심도였습니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일정보다 거제에 도착한 시간이 일러 장승포 해안도로를 잠깐 산책하였습니다. 한적한 이 길은 거제 앞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노란 수선화가 핀 전망 좋은 길입니다. 곧 벚꽃이 피려고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인데 꽃이 핀다면 정말 멋진 산책길이 되겠더군요. 그리고 배를 타고 지심도로 들어 갔습니다. 선착장에 내려 섬을 한바퀴를 걷는데 동백이 제법 많았습니다. 전망 좋은 망끝전망대는 말끔하게 나무데크로 정리를 하여 도시적인 모습에 조금 놀랍더군요. 산책 코스를 따라 섬을 거닐며 지심도를 돌아보는데 조금 거칠어도 좋았던 모습들을 너무 깔끔하게 단장하여 섬 분위기를 느끼기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첫날 여행 일정을 마치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숙소에서 하루 여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둘째날은 서이말등대길을 걸었습니다. 거제도는 조선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천주교와 연관된 곳들이 많습니다. 서이말등대길도 천주교 순례길 코스 중 하나입니다. 서이말등대길은 약 10km로 초소 삼거리부터 공곶이를 지나 예구선착장까지 걸었습니다. 초반에 도로를 걷다가 와현봉수대에 오릅니다. 날이 화창했다면 탁 트인 조망이 좋았겠지만 해무와 미세먼지로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더군요. 서이말등대는 1944년에 만들어진 유인 등대로 날이 좋으면 대마도가 가깝게 보인다고 합니다. 임도가 끝나고 숲으로 들어섭니다. 초록 새싹이 돋아나는 숲은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동백도 피고 곧 주먹을 필 기세의 벚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살아가는 숲입니다. 돌고래가 보인다는 전망대를 본 뒤 공곶이 수선화 농원에 도착했습니다. 예년보다 꽃이 많지는 않지만 활짝 핀 노란 수선화가 마음을 밝게 해줍니다. 이 수선화 농원에는 봄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공곶이 몽돌해변을 빠져나가 예구마을 산책로를 따라가면 이번 걷기의 도착점인 예구선착장입니다. 꽤 여러 번 공곶이수선화 농원을 갔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도 처음 보았네요. 아마도 길었던 추위가 봄을 격하게 맞이하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구조라항으로 이동해 자율적으로 점심 식사를 한 후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거제 12일 여행은 상큼한 봄맞이 여행이었습니다. 날씨도 이제 완연한 봄날이고 여행하기는 더없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동백과 수선화도 아쉽지 않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지심도와 서이말등대길도 좋았지만 의외의 장승포 해안길 산책이 기억에 남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바다를 전망하며 걷는 길에서 본 풍경과 새들의 경쾌함이 상큼한 에피타이저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틀간 여행하시느라 참여 회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노란 공곶이 수선화의 밝은 기운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도 활기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