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15() 남해 12일 여행 후기 

 




4 14() 15(),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12일로 남해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여행편지에서 오랜만에 떠난 남해 여행이었습니다. 남해는 경상남도의 맨 끝인 하동의 남쪽에 있는 섬입니다. 오래 전에 연육교가 놓여 배를 타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는 섬이죠.

 

첫날은 유채꽃으로 유명한 두모마을을 돌아보고 바래길 구간인 다랭이지겟길을 걸었습니다. 이 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두모마을로 들어서자 비가 약해지며 산골짜기에서 운무가 피어 올랐습니다. 비가 그친 뒤 운무가 감돌아서 짙은 유화풍의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두모마을 유채밭은 그 자체로도 풍경이 수려한데 흐린 날의 촉촉한 감성이 더해져서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채꽃은 생각보다 적었고 꽃 상태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두모마을을 본 뒤 다랭이지겟길 약 7km를 걸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이 잔뜩 흐려서 예쁜 바다 풍경을 볼 순 없었습니다. 또 갯바위 구간에 물이 깊이 들어오고 파도도 거세서 도로를 따라 걷기도 했습니다. 이 날 걷기는 다랭이지겟길의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지 못해 아쉬웠던 트레킹이었습니다.

 

둘째날은 금산 보리암을 돌아보고 앵강다숲길을 걸었습니다. 아침 일찍 보리암으로 올라가서 그나마 붐비지 않는 보리암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 깨끗하지 않아서 금산 앞바다의 시원한 풍경을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깨끗한 보리암 풍경을 보았습니다. 앵강다숲길은 바래길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입니다. 독특한 풍경의 다랭이마을과 예쁜 해변길 그리고 울창한 숲길이 번갈아 이어져서 다채로운

풍경을 걷는 길입니다. 이 날은 연둣빛으로 변해가는 숲의 풍경과 곳곳에 피어난 화사한 유채꽃 덕분에 생동감 넘치는 봄 풍경을 보며 걸었습니다. 남해의 바다 풍경이 그 어느 곳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걸 다시 느끼며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미세먼지가 문제였습니다. 미세먼지 주의 문자가 계속 날라오고 바다 건너편 땅이 뿌옇게 보이더군요. 눈 앞은 깨끗한데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면 뿌연 풍경이 펼쳐지는 이상한 하루였습니다.

 

이번 남해 12일 여행은 날씨가 속을 태운 여행이었습니다. 첫 날의 비와 둘째날의 미세먼지로 개운한 여행이 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궂은 날씨 속에서도 즐겁게 여행을 즐겨주신 회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비로 이제 계절은 완연한 봄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 건강 관리 잘하시고 즐거운 봄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