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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떠나요 후기
6/13(수) 분주령 트레킹 후기
Loading images... 6월 13일(수)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분주령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야생화의 천국으로 알려진 분주령은 여행편지가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풍경도 그렇지만 트레킹을 하기에 이만한 곳도 없을 것입니다. 태백으로 넘어가는 두문동재에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두문동재가 이미 1,268m 높이이고 대덕산이 1,307m 높이니까 대덕산을 오르지
않고 분주령만 걷는다면 어렵지 않게 걷게 됩니다. 요즘 분주령에는 살랑살랑 범의꼬리, 털쥐손이, 백당나무꽃, 꿩의다리, 은대난초, 감자난 등 다양한 꽃이 피었습니다. 어딜 가든 이 꽃들을 볼 수 있어서 걷는데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자신의 체력에 맞게 짧은 분주령 코스와 긴 대덕산 코스를 선택하여 걸었습니다. 긴 능선을 따라 분주령까지
걷고 오르막 길을 약 40분 정도 오르면 대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높고
푸른 하늘은 아니었지만 시야가 탁 트이고 태백준령이 훤히 내려다보여 더없이 상쾌한 전망을 하였습니다. 1,307m의
고산이라 그런지 정상에 앉아 쉬는데 쌀쌀해서 오래 있지를 못하겠더군요. 요즘 한낮 기온이 높아 더운
날인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대덕산을 내려가서 검룡소도 돌아보았습니다.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이곳은 매일 샘솟는 물의 양이 대단하죠. 얼핏
보아서는 그 정도일까 싶지만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힘차게 들리는 걸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7월에도 한차례 분주령 여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7월에는 나리꽃, 터리풀, 비비추, 잔대꽃을
비롯해 색깔이 좀더 짙은 다양한 야생화들이 필 것입니다. 7월 분주령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분주령은 여행편지에서 자주
가는 여행지입니다. 갈 때마다 기다려지고 걸으면서도 서울 가까이에 두고 싶을 정도로 걷기 여행으로 참
좋은 곳입니다. 야생화, 숲, 풍경, 어느 것 하나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곳이죠. 밤사이 비가 내렸는지 촉촉한 공기가 상쾌했고 날도 선선해서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다만 땅이 축축해서 주의를 하며 걸은 탓에 좀 힘든 분도 계셨을 텐데 피로 잘 덜어내시고 남은 한 주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3범의꼬리(여행편지).jpg (588.5KB)(0)
- 4분주령(여행편지).jpg (596.7KB)(0)
- 8털쥐손이(여행편지).jpg (374.2KB)(0)
- 9분주령(여행편지).jpg (814.5KB)(0)
- 13감자난(여행편지).jpg (396.2KB)(0)
- 14분주령(여행편지).jpg (872.4KB)(0)
- 15분주령(여행편지).jpg (830.4KB)(0)
- 18둥글레(여행편지).jpg (398.7KB)(0)
- 21꿩의다리(여행편지).jpg (319.7KB)(0)
- 23박새(여행편지).jpg (490.3KB)(0)
- 24분주령(여행편지).jpg (838.1KB)(0)
- 26분주령(여행편지).jpg (1007.4KB)(0)
- 28은대난초(여행편지).jpg (305.6KB)(0)
- 30분주령(여행편지).jpg (501.8KB)(0)
- 32요강나물(여행편지).jpg (313.3KB)(0)
- 35버섯(여행편지).jpg (408.2KB)(0)
- 38눈개승마(여행편지).jpg (470.1KB)(0)
- 39대덕산 정상(여행편지).jpg (532.6KB)(0)
- 42대덕산 정상(여행편지).jpg (490.1KB)(0)
- 53대덕산(여행편지).jpg (511.7KB)(0)
- 54전호(여행편지).jpg (516.4KB)(0)
- 55검룡소가는길(여행편지).jpg (865.6KB)(0)
- 57검룡소가는길(여행편지).jpg (899.9KB)(0)
- 59검룡소가는길(여행편지).jpg (786.7KB)(0)
- 60검룡소계곡(여행편지).jpg (858.5KB)(0)
- 62회목나무(여행편지).jpg (323.6KB)(0)
철수친구 님, 안녕하세요.
헉! 야생화박사라니요. 절대 아닙니다~
분주령은 수차례 다녀서 요 계절이면 매번 보던 꽃이라 저도 다른 분들께 배운 꽃이름으로 아는 체를 한것 뿐입니다.^^
말씀처럼 분주령은 갈 때마다, 보았던 꽃이었어도 잘 아는 풍경이어도 한번도 똑 같은 때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날씨가 흐릿해서 시원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회목나무꽃은 정말 자개를 이파리에 붙여놓은 듯해서 정말 예뻤습니다.
7월 분주령은 여행편지에서 꽤 오랜만에 가게 될 듯합니다.
7월 꽃들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터리풀, 잔대꽃 등등이 무리지어서 활짝 핀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분주령은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어 이번엔 신청을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볼 때마다 분주령이 오라고 자꾸 손짓하는 것 같아 못이기는 척 뒤늦게 신청하였지요. 역시 그 유혹에 넘어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적이고 멋진 트레킹이었습니다.
두문동재 오르는 구불구불한 길에는 이름과는 달리 예쁜 쥐오줌풀이 한창이었습니다. 한 달 전쯤에 통영 만지도에서 보았기에 더 반가웠습니다.
두문동재 관리소를 들어서면서 범의 꼬리꽃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데크탐방로에 들어서자 그야말로 꽃천지였습니다. 은대난초, 털쥐손이, 감자난, 꿩의 다리, 백당나무꽃 등등.
데크탐방로를 지나면서는 완전 숲길로 원시림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생화의 행진은 계속 됩니다.둥굴레, 광대수염, 삿갓나물, 박새, 요강나물, 초롱꽃, 여로, 전호, 눈개승마, 망태버섯, 또 기타 등등.
힘들지만 헉헉거리고 올라간 대덕산 정상의 조망은 그 수고로움을 충분히 보상해 주었습니다,
오늘까지도 다리가 뻐근하긴 하지만…
검룡소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 없는데도 그 많은 물이 계속 흘러내리니 말입니다. 자세히 보니 은근하게 퐁퐁 샘솟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검룡소 부근의 회목나무는 정말 신비롭고 신기해서 그 곳에 한참 머물렀습니다. 나뭇잎 위에 예쁜 반짝이 꽃 스티커를 누가 붙여 놓은 듯 했습니다. 그냥 지나치면 모를 수도 있는 꽃을 처음 만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요강나물도 처음 보았습니다. 빨갛고 노랗고 하얀 꽃이 대부분인데 갈색꽃이라니. 그래서 더 품위있는 귀족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야생화박사 시연님 덕분에 더 많은 꽃의 이름을 알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이번 분주령 트레킹에서 야생화 한보따리를 선물로 받은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7월의 분주령은 또 어떤 얼굴로 우리를 반겨 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