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덕유산 여행 후기

 




7 24()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덕유산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입니다. 그런 높은 산을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이라는 봉우리까지 쉽게 오른 후 약 20분만에 최고봉인 향적봉으로 갈 수 있어서 접근이 아주 쉽죠. 덕유산은 사계절 모두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덕유산에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핀다는 것을 대중적으로 알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이번 덕유산은 여름 야생화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요즘 거의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도 덕유산은 낮 최고기온 22도라는 믿기지 않은 사실이 더 놀랍기만 합니다. 반신반의하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록 공기가 달랐고 설천봉에 도착하자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1천미터가 넘는 고산의 매력 앞에서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설천봉을 시작으로 향적봉으로 올라갑니다. 싱그러운 숲 터널을 지나면 약 20분만에 1,614m의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입니다. 폭염 때문인지 향적봉에 사람도 별로 없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 중봉으로 가는 길에는 여름꽃이 천지입니다. 동자꽃, 속단, 잔대 등등 모두 아는 채를 했다간 진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중봉에 가까워지자 노란 원추리와 보랏빛 비비추가 맞이 합니다. 이번 여행은 사실 덕유산 비비추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높은 고산에 피는 일월비비추는 색깔도 남다른 품격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중봉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눈 맛이 일품이죠. 그림처럼 드리워진 덕유산의 풍경을 품에 안고 저마다 행복한 기분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그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중봉을 내려서자 비비추 꽃밭입니다. 신이 가꾼 자연이라며 감탄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군락을 이뤄 핀 원추리와 비비추의 향연입니다. 백암봉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은 그 꽃밭을 마주하며 걷기에 더욱 아름답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지나치게 좋은 날씨 때문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도 멋진 날이었습니다. 폭염이 걱정스러웠지만 고산의 시원함은 그런 걱정을 무색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덕유산에서 여름 꽃이 이렇듯 다양한지, 유명 야생화 여행지보다 훨씬 다양하여 새삼 놀랐습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하신 회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구요. 폭염에 건강 헤치지 않도록 평소에도 가벼운 운동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