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화)(화요미식회) 소백산1자락길과 순흥묵밥 여행 후기





9 11()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두번째 화요미식회 여행을 하였습니다. 

먼저 소백산자락길을 걸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처럼 소백산 둘레길이 있는데 총 둘레길 거리가 143km로 지리산 둘레길의 약 반이 됩니다. 그중 소백산 자락길의 백미로 알려진 1자락길을 걸었습니다. 걷는 길의 도로를 떼어내고 6km 정도니까 가벼운 걷기입니다. 달밭골까지는 관리용 차량도 다니는 임도인데 숲이 우거져 걷기에도 수월합니다. 달밭골을 지나면 숲길로 접어드는데 깊은 산중에서 올해 해바라기를 만났네요. 산골 민박집이 꽃에 쌓여 얼마나 예쁘던지 하루 쉬어가기에 좋을 듯 합니다. 산속에는 억새가 붉게 꽃을 피우기 직전이고 파란 하늘은 높기만 합니다. 곧 잣나무숲인데 쉬어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이 이번 코스의 정상이나 마찬가지라 코스의 난이도는 누구나 걷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내려갈 때는 죽계계곡을 따라갑니다. 빨간 물봉선과 고마리꽃이 군락으로 피어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산속에 가을 꽃잔치가 열렸습니다. 근래에 비가 많이 내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초암사까지 걷고 순흥묵밥으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순흥묵밥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묵밥인데 도토리묵이 아닌 메밀묵밥입니다. 예전부터 이 지역 토속 음식인데 자극적이지 않고 누구나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죠. 두부 역시 이집에서 직접 만들어서인지 고소한 맛이 좋았습니다. 메밀묵밥이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이 지역의 전통 음식이라는 점을 미뤄보면 아직까지 전통 방식이 전해오고 있음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식사를 하고 가까운 소수서원을 돌아보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두번째 화요미식회는 순흥묵밥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상차림도 단촐하고 메인인 묵밥 한그릇으로 만족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음식이어서 미식회의 주제로 정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음식이죠. 그런데 순흥전통묵집의 묵밥은, 한그릇에 묵밥의 맛을 잘 담아냈더군요. 메밀묵은 적당히 부드럽고 국물맛과 곁들인 양념도 간이 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백산자락길은 풍경과 물소리와 시원한 바람 모두 좋았습니다. 가을 단풍 때 다시 올 예정인데 그때 풍경도 미리 기다려봅니다. 두번째 화요미식회도 모두 잘 즐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