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토) 지리산 만복대 트레킹 후기





9 29()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지리산 만복대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지리산은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고 큰 산입니다.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산청, 함양을 아우르고 있으니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리산이 거느리고 있는 봉우리만해도 상당히 많죠. 그 중 하나인 지리산 만복대는 노고단 아래 성삼재에서 방향을 비틀어 서북능선을 조망하며 걷습니다.

초반은 혼자 걸을 정도의 좁은 숲길을 걸어 오릅니다. 산죽을 헤치며 한참 오르막을 오르면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고 지리산의 광활한 모습이 펼쳐집니다. 고리봉에 도착한 것이죠. 그 풍경이 얼마나 속 시원한지 명절에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듯 합니다. 한들한들 춤추는 억새와 싱싱한 구절초와 벌개미취는 덤입니다. 그런 다음 묘봉치까지는 다시 내리막 길을 걷습니다. 내리락 오르락 하다 보면 금새 묘봉치에 도착합니다.

 

만복대는 원래 억새가 유명합니다. 정선 민둥산처럼 산을 온통 휘감을 듯한 풍경은 아니지만 지리산 능선과 어우러져 그 풍경은 압도적입니다. 몇 차례 더 오르락 내리락 산길을 걷다 보면 만복대 정상에 도착합니다. 발아래 구름은 어지럽게 피어오르고 산동 방면은 어느새 구름이 삼켜버려 하얀 도화지 같습니다. 이런 풍경은 1천 미터 이상은 올라야 볼 수 있는 자연의 변화무쌍함이죠. 신비로운 풍경을 오래 즐기고 싶지만 금방 추위가 몰려와 정령치로 길을 나섭니다. 정령치 아래는 산채밥상을 잘 내는 집들이 있어 원래는 계획에 없었지만 단체로 늦은 식사도 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일교차가 큰데다 지리산의 낮 최고기온이 10도로 예보되어 갑자기 추운 날씨와 함께 산행을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날씨도 적당했고 지리산의 깨끗한 능선을 조망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리산 만복대는 큰 힘 들이지 않고 멋진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의 산행이라 좀 힘들게 느끼신 분들도 계신 듯 합니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땀 흘리며 오른 산행이라 상쾌하셨을 것입니다. 휴일 쉬시면서 9월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10월도 잘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