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화)(화요미식회) 봉화 예던길과 송이돌솥밥 후기





10 16() 세번째 화요미식회로 송이 돌솥밥과 봉화 예던길 걷기 여행을 하였습니다. 봉화 예던길은 낙동강을 따라 청량산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길입니다. 10km의 구간이며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어서 누구나 걸을 수 있죠.

봉화군 명호면사무소에 도착한 후 낙동강시발테마공원을 지나면 바로 예던길입니다. 아침부터 뿌연 안개가 심했는데 박무가 남은 시골길은 오히려 운치를 더합니다. 강 건너 학교 운동장에서는 마을 체육대회가 있는지 한바탕 소란합니다. 줄다리기를 하는지 응원 소리며 으쌰으쌰 힘쓰는 소리가 정겨움을 느끼게 하더군요. 4대강사업으로 몸살을 앓았을 낙동강은 그래도 힘차게 흘러갑니다. 물가에는 반짝이는 물억새가 피었고 멀리 산속에 콕콕 점을 찍은 단풍도 예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기암절벽과 그 위를 뒤덮은, 빨갛게 물든 담쟁이도 멋스럽습니다. 청량산이 비치는 강가에 앉아 바라보는 경치는 그 옛날 퇴계 이황 선생이 좋아하셨을 만한 멋진 풍경입니다. 여기부터는 창량산을 바라보며 걷습니다. 단풍은 좀 이르지만 산과 강이 어우러진 가을 경치 속을 여유롭고 한가하게 즐기며 걸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화요미식회는 요즘 제철인 송이로 돌솥밥을 내는 봉화 인하원으로 향했습니다.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자연 송이는 1년에 딱 요맘때에 수확을 합니다. 시기가 잘 맞아서 생송이를 먹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급냉동을 한 송이를 내년 요맘때까지 먹게 된다고 하니까 왠지 싱싱한 송이의 향이 더 짙은 것 같더군요. 돌솥밥의 덮개를 열면 은은한 송이향이 퍼지고 밥 위에 있는 송이는 기름장에 찍어 먹는 방식으로 먹습니다. 나머지 밥은 갖가지 나물과 비벼먹는데 이 나물이 이집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입니다. 나물 하나하나 본연의 맛을 잘 살려내 깔끔하고 아주 맛깔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이 가을에 건강식을 먹은 느낌입니다.

 

이번 여행은 제철 생송이가 화요미식회의 주제여서 예던길 단풍 일정은 조금 일렀습니다. 하지만 예던길의 가을 분위기는 차분하고 청량산의 풍경은 언제나 그렇듯 멋진 경치였습니다그리고 생송이돌솥밥의 은은한 향기가 올 가을 내내 입가에 맴돌 듯합니다노랗게 물든 콩밭과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들녘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도 남달랐습니다.  남은 주도 잘 보내시고 건강한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PS. 화요미식회인데 정작 송이돌솥밥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음식 사진은 지난 답사 때 사진임을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