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화) 계방산 산행 후기





10 15()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계방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계방산은 평창과 홍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높습니다.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하고 오대산보다 살짝 높아서 단풍도 조금 이른 곳이죠. 그래서 10월초에 계획했던 여행인데 태풍으로 연기되어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단풍이 조금 늦어지고 있어서 오히려 단풍은 지금이 적기였습니다.

 

계방산 산행은 운두령에서 시작했습니다. 운두령 자체가 높아서 계방산 정상까지는 약 5~6백미터를 오릅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이 조금은 쌀쌀했고 구름에 덮여 날은 조금 흐린 상태였습니다. 출발해서 숲으로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슬을 잔뜩 머금은 숲은 차분하고 색은 더욱 선명했으며 단풍이 곱게 내려 앉았습니다. 화려함은 쏙 빼고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색깔이라고 할까요. 노랑, 노랑연두, 붉은, 초록 등이 한데 어우러져 숲의 요정들이 물감놀이를 하는 것 같더군요.

길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무리가 없고 오르락 내리락 구간도 참을 만큼 힘들어서 산행으로는 걷기 좋았습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단풍은 더욱 깊어지고 자연의 너른 품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곧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슬며시 넘나드는 구름이 보여준 만큼만 풍경을 감상하고 정상으로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에 구름 걷힌 단풍산을 굽어보는 여행자는 그 앞에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정상은 다시 구름 속에 들고 서둘러 하산하다 만난 전망대에서 온 산그리메가 열린, 더없이 멋진 풍경을 품에 안고 절경에 취해봅니다. 그 아름다움을 남겨두고 내려가는 걸음은 아쉽지만 눈꽃 피는 겨울이나 야생화 피는 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해봅니다. 산행이 끝나고 진부읍으로 이동해서 맛좋은 산채백반으로 늦은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계방산은 단풍 산행하기에 참 좋았습니다. 평일이라 우리만 걸었던 한가로움, 적당한 날씨, 필요한 만큼의 단풍과 넉넉한 대자연의 멋짐까지 꼼꼼히 챙겨 보고 느꼈던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답사를 했던 무더웠던 날보다 날씨가 선선해서인지 크게 힘든 산행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계방산 산행을 진행하게 되면 너무 힘든 산행으로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계방산 산행에 참여하신 회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