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8(수) 제주 3박4일 여행 후기


1/5()~8()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제주 3 4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20년 새해 첫번째 제주 여행은 '상쾌한 제주 바다 올레와 동백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전 3일간의 비예보가 마음을 무겁게 하였지만 제주에서 여행하는 동안 다행히도 날씨로 인한 큰 불편없이 여행을 하였습니다.


 

1/5() 올레 21코스, 남원큰엉



 

올레 21코스는 제주의 북동쪽 바다를 걷습니다. 그중 가장 바다가 예쁜 종달리 바닷길을 약 5km 정도 걸었습니다. 제주 여행 첫날은 서울과 달리 봄처럼 따스하고 노란 유채와 수선화까지 핀 풍경을 걸었습니다. 하얗게 문주란이 피면 마치 흰 토끼 같다는 토끼섬을 시작으로 바다와 하늘 빛깔이 너무도 아름다운 종달리해변을 지납니다. 검은 현무암과 푸른 빛깔 바다가 그려낸 풍경은 성난 사람의 마음도 풀어버리는 마력이 있죠. 잠시 쉼터에 앉아 바라본 바다는 마음속에도 그대로 물이 듭니다.

남원큰엉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작품들입니다. 수직으로 세워진 검은 현무암 기둥과 그 위를 뒤덮은 동백과 상록수들이 묘한 대비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에 눈길을 주어도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1/6() 우도, 오조리 습지길



 

셋째날 비예보와 바람 예보로 인해 일정을 당겨 우도와 오조리 습지길 여행을 하였습니다. 우도로 들어가는 둘째날도 비예보는 있었지만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고 안전하게 배를 타고 우도에 도착했습니다. 바다 올레길을 따라 산호사해변에 도착하여 잠시 바다 감상을 했습니다. 구름은 낮게 깔려 있었지만 풍경들은 선명했고 물빛은 더욱 신비로웠습니다. 계속 바다 올레길을 따라 걷다가 밭담길로 접어들어 동네를 걸었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피고 붉은 동백이 탐스럽고 아기자기한 지붕색깔들이 우도를 수놓고 있더군요. 그리고 우도봉에 올라 탁 트인 풍경을 전망하고 우도등대로 올랐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우도는 언제 와도 참 아름답습니다.

다시 성산으로 나가 식사를 하고 오조리를 돌아보았습니다. 성산일출봉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마을이죠. 흑백 영화처럼 탁해진 빛깔이 오묘하게까지 느껴지는 날씨가 오히려 깊은 매력을 남겨주었습니다.

 

 

1/7() 올레 7코스(외돌개~법환포구), 생이기정길과 엉알길



 

올레 7코스는 올레길 중 가장 알려진 코스입니다. 그중 외돌개에서 법환포구까지 돔베낭길을 걸었습니다. 외돌개는 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 기둥으로 주변 풍경과 함께 아주 시원한 경치가 특징입니다. 동백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속천골은 하늘을 찌를 듯한 야자나무 같은 거대한 나무숲이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법환포구에 도착해 식사를 하고 수월봉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차귀도가 내려다 보이는 수월봉을 내려서면 엉알길입니다. 퇴적층이 특이한 절벽 아래에 바다를 따라 걷는 길이죠. 그 다음부터는 생이기정길로 이어집니다. 봉우리 정상 능선에 올라 김대건 신부 기념관까지 걷습니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절경이죠.

이날은 날씨가 관건이었는데 예보와 달리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바람도 심하지 않아서 모든 일정을 잘 끝냈습니다.

 

 

1/8() 까멜리아힐,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월령리 선인장마을



 

까멜리아힐은 세계의 다양한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는 동백 공원입니다. 바람이 많은 날이었지만 동백숲으로 들어가니 바람도 잠잠하고 온실에서 관람이 가능해 무리 없이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송악산둘레길은 바다 바람이 거세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을 찾았습니다. 겨울이지만 곶자왈은 초록숲이고 바람도 숨는 곳이라 탐방하기에 좋았습니다. 2시간 15분 가량 곶자왈 탐방을 마치고 전복돌솥밥과 전복구이로 식사를 하고 월령리로 이동하였습니다.

월령리 선인장 마을도 바닷가 마을인데 빨간 백련초가 열매를 맺어 독특한 풍경이죠. 그러나 이번 월령리 앞 바다는 바람이 만든 파도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얀 거품으로 뒤덮인 바다와 제주 바람은 꽤 오래 기억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