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화) 덕유산 눈꽃 트레킹 후기





1/14() 여행편지 회원분들과 덕유산 눈꽃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덕유산은 겨울 눈꽃으로 유명한 산입니다. 올해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여행을 앞두고 이를 어쩌나 싶었습니다. 먼지 폴폴 날리는 길은 아닐까, 앙상한 나뭇가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황량한 산행이 되면 어쩌나 등등 암담한 상상으로 머릿속이 무거웠죠.

 

무주 리조트 곤돌라 탑승장에 도착했을 때 스키 슬로프에는 인공 눈을 뿌리고 있었으니 저 위에 올라가도 별 수 없겠다고 포기를 하고 곤돌라에 탑승하였습니다. 그런데 곤돌라를 타고 약 10분쯤 지났을 때 창 밖으로 서서히 눈꽃이 보이기 시작했고 설천봉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필요 없을 것 같았던 아이젠을 신고 어린아이처럼 신이 나서 향적봉으로 올랐습니다. 통통하게 살찐 나뭇가지에 하얗게 엉겨 붙은 눈꽃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만든 겨울 왕국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뒤를 돌아보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고 속도가 나질 않더군요.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도 눈꽃 터널과 백색 옷을 입은 주목군락이 정말 멋졌습니다. 중봉에서 내려다보이는 능선은 가르마를 훤히 드러내 백암봉까지 걷는 사람들이 신비롭게까지 보였습니다. 중봉에서 오수자굴 방향도 발아래 하얀 눈꽃들이 수를 놓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번 덕유산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눈꽃을 보았습니다. 하루 전에 내렸던 눈이 영하로 떨어진 기온과 맞물려 운 좋게 눈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겨우내 눈다운 눈을 보지 못했는데 덕유산에서 눈에 대한 갈증을 한방에 해소하였습니다.

요즘 감기가 아주 지독하다고 합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한 주도 활기차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