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토) 섬진강 둘레길 걷기 여행 후기





섬진강은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시작합니다. 퐁퐁 샘물이 솟아 임실, 순창, 곡성, 구례, 하동을 거치며 샘물이 흘러 계곡이 되고 계곡이 강으로 그리고 광양 앞바다에서 약 200km의 긴 여정을 마칩니다.

 

곡성 고달마을에서 가정역까지 약 9km를 걸었습니다. 고달마을 앞 여천과 만나는 섬진강에는 습지가 형성되어 아득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5월에는 노란 메리골드가 군락을 이뤄 그 또한 아름답다는데 아직 보진 못했습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자전거 길을 따라 섬진강변을 걷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뿌연 하늘이 답답했지만 춥지 않고 걷기에는 적당하였습니다. 1시간 정도 편한 길을 걷다가 침곡역을 지나면서 산길을 걷습니다. 기찻길 옆 야트막한 산속에 놓인 숲길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폭신폭신합니다. 약간씩 오르내리는 곳도 있지만 걷기에 힘든 곳은 전혀 없습니다. 가끔씩 섬진강 증기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지나는 정겨운 길입니다.

 

금방이라도 꽃을 터트릴 것 같은 매화나무, 초록초록한 파밭 그리고 양지 바른 곳에서 꽃을 피운 봄까치가 반가운 소박한 길이구요. 증기기차의 종착지인 가정역에 도착한 후 곡성읍내로 이동해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곡성에 백반으로 유명한 식당이 몇 곳 있는데 그 중 얼마 전에 깔끔하게 새 단장을 한 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깔끔하고 푸짐한 밥상이 한정식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가성비가 미안스러울 만큼 뛰어난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요즘 우한 폐렴으로 경직된 마음을 잠시나마 환기시킨 느낌입니다. 화창하지는 않았어도 담담한 날씨와 적당한 온도 그리고 봄을 준비하는 섬진강의 힘찬 물소리도 좋았습니다. 봄을 향해 힘차게 달리는 섬진강처럼 밝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